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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유럽 연이은 폭염에 기록적으로 더운 여름 지속

작성자 Yonsei-EU JMCE 날짜 2023-07-18 00:00:00 조회수 145
유럽 전역에 높은 기온이 지속될 전망이다. 대륙이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극한 폭염에 직면하며,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본문

유럽우주국(ESA)은 이번 주 유럽에 닥친 폭염을 그리스 신화 속 지옥으로 인도해 주는 뱃사공인 카론의 이름을 따 카론(Charon) 폭염이라 명명했다. 남유럽 지역은 이미 며칠 간 무자비한 폭염에 시달렸으나, 유럽우주국은 폭염이 겨우 시작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고온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에서는 많은 도시에서 섭씨 45도 이상으로 온도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기후과학자인 한나 클로크(Hannah Cloke)는 현재 지중해 상공에 팽창한 더운 공기가 거대한 피자 오븐과 같다고 비유했다. 아프리카에서 밀려온 더운 공기가 머무르고 있으며 안정된 고기압 상태로 인해 바다, 땅, 공기의 열이 계속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달은 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에 따르면 기록적으로 더운 6월이었으며, 기록적으로 높은 해양 온도와 기록적으로 낮은 남극 빙하 수준을 동반했다. 전례 없는 더위가 이번 달에도 이어져, 세계기상기구(WMO)는 7월 첫째 주가 다시 한번 더 가장 더운 주의 기록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극심한 폭염은 산불이 발생하기 최적의 조건이다.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라팔마 섬에서는 지난 토요일 아침 시작된 산불이 20개의 주택을 파괴하고 4,650헥타르에 달하는 지역을 태워,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다. 그리스에서는 이미 15일부터 아크로폴리스 등의 관광명소를 폭염으로 인해 임시 폐쇄했으며, 각기 다른 4개의 지역에 산불로 인한 대피령이 내려졌다. 건조한 와중 인화성이 높은 소나무 숲으로 불이 번져 특히 불길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카타니아에서는 산불로 인해 공항이 폐쇄되기도 했다. 18일 현지시각, 이탈리아는 로마, 피렌체 등 23개 도시에 폭염 ‘적색 경보’를 발령했으며, 탈수 및 온열 질환으로 응급실 내원 환자가 20~25% 증가했다 [1].

존 네언 WMO 수석폭염고문은 “이러한 폭염은 계속해서 강도가 더 높아질 것이며, 전 세계는 더 강력한 폭염에 대비해야 한다” 고 밝혔다 [2].

 

 

함의

한편, 미국과 중국 등지도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캘리포니아 남동부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는 현지시각 16일 섭씨 52도로 치솟았으며, 미국 남서부 전역이 전례 없는 열파에 신음하고 있다. 중국의 서부 기온 또한 섭씨 52.2도로 치솟으며 기록을 세웠다 [3].

우리나라가 전례 없는 극한호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극심한 와중, 지구 반대편은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엘니뇨, 폭염, 극한호우를 비롯한 이상기후는 앞으로 보다 강도 높게 지속될 것이라고 기후과학자들은 전망한다. 더 이상 경고가 아닌, 실제 상황인 기후위기에 지금 당장 대처해야 한다.

 

[1]https://newsis.com/view/?id=NISX20230719_0002382108&cID=10101&pID=10100

[2] Ibid.

[3] https://www.bbc.com/news/science-environment-66237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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