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출판

2018년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선거에서 급진 우파 포퓰리즘 정당인 VOX가 투표율 11%로 12석의 지방의회 의석을 차지했다. 2019년 4월과 11월에 치러진 총선에서도 VOX는 각각 24석과 52석을 확보했다. 민주화 이후 지난 40년 이상 스페인은 급진 우파 정당의 무풍지대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VOX의 중앙의회 진출은 스페인의 예외주의를 종식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글은 VOX의 성공 요인과 스페인 정당체제에서 급진우파정당의 출현이 가능했던 요인들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카탈루냐 분리독립 위기로 야기된 지방자치권한강화에 대한 우려가 VOX에 대한 지지율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 주장한다. 유럽 대부분 지역의 우파 포퓰리즘 정당은 외국인 노동자와 난민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켜왔고 그로 인한 친화성이 우파 정당 지지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VOX의 경우 이민 이슈와 더불어 중앙-지방균열로 인한 요인이 더욱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의 극우 포퓰리즘은 중앙-지방균열 사이에서 민족주의적 성향을 강하게 표출하는 방식으로 유권자 동원에 성공했다. 극우정당의 성공요인으로 대부분의 연구들이 영토적 영역을 다루지않아 왔다는 점에서 스페인 사례는 차별성을 갖는다.

키워드: 포퓰리즘, 급진우파 정당, 스페인 극우, 복스(Vox), 포데모스 (Podem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