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 ASIA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허브
Yonsei-EU Jean Monnet Centre of Excellence에서 알려드리는 공지사항입니다.
저널리즘 워크숍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연세춘추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전문을 첨부해 공유드립니다. 다음은 인터뷰 기사가 실린 연세춘추 링크입니다.
http://chunchu.yonsei.ac.kr/news/articleView.html?idxno=29357
"쟝 모네 EU센터, 한국과 유럽을 잇는 가교로 활약하길"
[우리대학교 EU센터의 역사와 전망을 살펴보다]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은 EU와 관련된 연구와 교육을 목적으로 세계 각국 고등교육기관에 ‘쟝 모네 EU센터(Jean Monnet Centres of Excellence)’ (아래 EU센터(소장 이연호 교수(사과대·정치경제)))를 설립해왔다. 우리나라에도 서울대, 고려대, 한국외대, 그리고 우리대학교에 EU센터가 설립됐다. EU센터의 활동현황과 우리대학교 EU센터의 역사를 살펴봤다.
[EU센터, 뭐하는 곳일까?]
EU센터의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아웃리치 ▲교육·연구지원 ▲학술교류 ▲네트워킹 강화 등이 있다. 아웃리치는 EU와 관련된 정보 자료를 만들거나 쟁점이 되는 문제에 대해 세미나와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대외 홍보활동이다. 교육·연구지원 사업의 경우 국내 대학교와 대학원 과정에 EU 관련 과목을 개설하고 커리큘럼을 개발한다. 또한, EU센터는 학생들을 유럽으로 보내는 장학 사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학술교류를 통해서는 국내와 유럽의 학자들이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강의를 하거나 체류하기도 한다. 네트워킹 강화사업의 경우, 국내외 EU센터와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EU대표부와 함께 모의 유럽 연합 이사회(Council of the EU)를 진행한다.
아시아 국가에 EU센터가 설립된 배경은 EU의 탄생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대학교 EU센터 고주현 연구교수(동서문제연구원·지역연구학)는 “EU는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은 유럽이 평화 구축과 경제 재건을 목적으로 만든 석탄 철강 공동체에서 시작했다”며 “이것이 경제 공동체를 거쳐 정치 통합체가 됐고, 현재는 하나의 국제적 행위자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국제적 행위자로서의 역할을 알리고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EU가 유럽과 거리가 있는 국가들에 센터를 설립하고 있다는 것이 고 교수의 설명이다. 유럽을 연구하는 학자와 고등교육기관의 입장에서도 EU와 수월하게 교류할 수 있다.
EU센터는 EU의 가치 기반 국제적 행위자로서의 역할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EU 연구의 중요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고 교수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회원국들이 긴급하게 결속해나가고 있는 상태”라며 “EU가 가진 힘은 하드파워(hard power)가 아닌 규범 권력(normative power)”이라고 말한다. 그들의 진정한 무기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EU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지원하는 EU센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대목이다.
[우리대학교 EU센터가 걸어온 길]
우리대학교 EU센터는 EU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재정지원을 받아 지난 2009년 3월에 우리대학교와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국내에서는 우리대학교가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선정돼 운영을 시작했다. 출범 당시에는 ‘Yonsei-SERI EU센터’(아래 연세-SERI EU센터)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지만 2016년 9월 ‘쟝 모네 EU센터’로 명칭이 바뀌었다.
연세-SERI EU센터는 EU본부로부터 총 170만 유로의 재정지원을 받으며 여러 활동과 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EU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기구가 굉장히 적었던 지난 2009년 당시 연세-SERI EU센터는 EU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고 교수는 “EU 인지도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연세-SERI EU센터의 활동이 인지도 제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 독일 등 각각의 EU회원국을 공부하는 학자들은 있었지만 EU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은 전무했다는 점에서 연세-SERI EU센터의 활동은 큰 의미를 가진다. EU는 한국에 대사관이 아닌 대표부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표부가 하지 못하는 공공외교 영역을 연세-SERI EU센터가 보완하고 있다.
여러 사업 중 우리대학교 EU센터만의 시그니처 사업으로는 ▲한-EU 포럼과 ▲EU아카데미가 있다. 한-EU 포럼은 한국과 EU 양자 간의 포럼으로, 한국과 EU의 고위급 인사들을 초청해서 국제적인 현안과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포럼에는 정치인, 정책 입안자, 정부 관료, 사회·문화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과 유럽의 인사들이 동수로 참여한다. 본래는 한국과 브뤼셀에서 교차로 열리는 포럼이지만 현재는 브뤼셀에서만 열리고 있다. EU아카데미는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동안 EU에 대한 심화 학습을 진행하는 교육 활동이다.
세계화와 그에 따른 시공간적 통합은 국제기구의 역할과 중요성을 더욱 강조한다. 우리대학교 EU센터가 앞으로 EU 관련 분야에서 힘차게 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
글 최제환 기자
bodo_zanmang@yonsei.ac.kr